• 케냐가 낳은 여자 육상 중거리 스타 파멜라 젤리모(21)가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대신 훈련에 매진하기로 해 화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나이로비발 기사에서 젤리모가 훈련에 방해받기 싫다며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있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800m에서 케냐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젤리모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지난해 개최한 6개 골든리그 800m를 모두 우승한 독보적인 선수다.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오바마 당선자는 케냐 정부를 통해 젤리모와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사무엘 완지루(23)를 취임식에 초청했다.

    그러나 젤리모는 "닷새간 미국을 다녀오면 컨디션 조절에 방해를 받는다"며 초청을 거절했다. 다음 달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 1000m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모잠비크의 철녀 마리아 무톨라(37)가 10년 전 작성한 2분30초94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