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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국회 여야 합의과정에 대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모인 여야 3당 원내대표회담에서 사실상 중재자 역할을 하며 가합의안을 만들어낸 권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이 타결된 7일, 국회 선진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협상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캐릭터가 너무 강해 패를 너무 일찍 까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랍 30일 여야3당 원내대표협상이 결렬된 후, 홍 원내대표는 "다 보여준 걸 갖고, (상대 당에서) 숨긴 패를 더 보여달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더 보여줄 게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권 원내대표는 "각 당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며 "협상을 자기 권한으로 마무리 짓고, 결과는 자기가 책임져야지 당내 목소리에 의해 제약되면 어렵다. 추인도 상당히 어렵더라"고 토로했다. 또 "제대로 하려면 당내에서 도와줘야 한다. 처음부터 당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지난 3일 홍 원내대표가 절충안을 내놓자, 한나라당 내에서 '너무 양보했다'는 비판이 일고 최고위마저 추인을 거부했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문국현 보이콧'은 "국민보기 민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선진과창조의모임 전임 원내대표였던 권 원내대표는 "문국현 원내대표가 어제 두 차례 협상 주역으로 활동했고, 서명도 내가 안하고 문 원내대표가 했다"면서 "지금부터는 제대로 된 위치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임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야 회담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일 가합의안 '백지화'를 언급한 것에 "(양당 입장을)조율해 만든건데 폄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협상전략 차원에서 그렇게 말할 수는 있겠지만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합의안과 최종 결과는 내가 볼 때 70%이상 일치한다"며 "나는 내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는데 내가 마치 이쪽 편을 드는 모습을 보이면 저쪽에서 반발해 애를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