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명박계 핵심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자당 비판 발언에 "결과적으로는 야당 손을 들어준 꼴"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 최고위원은 7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자당의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진위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지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공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박 전 대표 발언을 "조금 의아해 하는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는 51%의 지지를 얻기 위해 49%의 비판과 비난을 감수하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학자적인 평론 스타일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런 예민한 시기에 좀 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또 "그동안 타협과 협상 과정을 쭉 지켜보셨고 (당 지도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가 아셨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공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친이-친박' 양진영간 갈등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분석은 차단했다. 공 최고위원은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잘 알다시피 내가 친이명박계 핵심 인사 중 한 사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여야 합의안에 대해) 어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했는데 질서 정연하게 합의문을 추인하는 과정을 봤고 여기에 친이-친박간 갈등이 섞인 발언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오계 핵심인사로 알려진 공 최고위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해서도 "(돌아오면) 본인도 모색을 할 것이고 그 분을 아끼는 사람들은 같이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일단 오면 대통령을 위시한 지도부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장은 그 분이 야인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