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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민주당이 13일 만에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주요상임위 점거 농성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5일)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자제' 의사를 밝히자 로텐더홀 점거 농성을 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점거농성 해제식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정세균 대표는 "김 의장은 직권상정 자제를 선언했고, 1월 임시국회 추가소집도 없다고 밝혔다"며 "사실상 1월 중 직권상정 불가 방침을 국민과 야당에 약속한 것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김 의장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농성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제 민주당이 큰 걸음을 내딛겠다"며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자는 생각 하나로 본회의장 문을 닫았고, 이제 같은 심정으로 그 문을 열고 나왔다"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민주당이 결단한 만큼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MB악법 강행처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은 사즉생의 절박감에서 시작됐다"며 "의회민주주의 부정과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몸으로라도 막아내야 한다는 각오로 본회의장 문을 닫아걸었다"고 늘어놓았다. 정 대표는 "우리가 선택한 모든 것이 국민께 인정받을 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농성으로 인해 벌어진 일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민주당이 또 다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