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명예협회(대표 김규봉)는 2008년의 '명예로운 한국인'에 김수환 추기경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협회는 "김 추기경은 가톨릭 성직자로서 시대의 양심과 공동선을 추구하면서 인간 존엄성의 고귀한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가난하거나 병든 사람과 함께 해 국민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협회는 또 작년 12월1일부터 한 달 동안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스스로 명예롭다고 느끼는 정도'를 측정한 명예지수가 전년 조사 때보다 3.2% 포인트 하락한 71.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권한을 행사하는 직위에 대한 명예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가 '존경한다'고 답한 헌법재판소장이 1위에 올랐고, 그다음으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82%), 대법원장(78%), 국회의장(76%), 대통령(71%), 검찰총장(54%), 법관(52%), 경찰청장(38%) 순이었다.

    국민이 느끼는 직능별 명예인식도는 군인이 가장 높았고 2, 3위는 교육자와 언론인으로 조사됐다. 직능별 명예인식도 순위에서 주요 시민단체는 2007년 2위에서 이번에는 4위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이 공금유용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