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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일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 노력과 관련,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역시 선진화 과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금의 경제위기가 오히려 선진일류국가 꿈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역풍을 나라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개혁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발적인 투명경영으로 근로자와 시민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속도전'을 설명한 뒤 "정부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줄 안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현금 확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현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파행 사태로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이 대통령의 우회적 비판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도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 각종 규제를 없애는 데 노력을 많이 해왔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안전과 신뢰, 법치와 윤리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적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말 것"이라며 "노사문화도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모두가 자기 희생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선진일류국가의 꿈은 우리 시대에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관계 인사, 경제 5단체장 등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단 뒤에 '2009 경제살리기 상공회의소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경제살리기 동참 의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