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의 국내 정치 복귀설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4.9 총선에서 맞붙었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표면적으로는 "긴장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인터넷 팬클럽 홈피에 "새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여러분 곁으로 갈 준비를 하겠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귀국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문 대표는 5일 국회 창조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엄청난 여권 프리미엄, 지역 프리미엄을 갖고도 대운하를 놓고 나와 격돌해서 내게 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지역 선거(결과)를 무시하고, 국민 선택을 무시하고, 정치적 음해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 분이 두 번 죽느냐, 뭔가 나라에 기여하느냐는 그분을 음성적으로 양성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 복귀에)긴장할 것 없다. 국민의 선택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선진과창조의 모임 원내대표 자격으로 자신이 협상에 참석한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 "홍 원내대표에게 자꾸 전화하고, 박희태 대표는 찾아뵙고 몇 번 전화하면서 (창조한국당)대표로서의 역할, (선진과창조모임)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거기에 아는 분이 많다"며 확전을 피했다.

    '(의장이 정한 기일인)8일까지 회담이 안되면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넘길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선진과창조 원내대표가 된 지)3일이 지났고, 오늘이면 4일인데 뒤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권 원내대표와 홍 원내대표가 발자국을 워낙 선명히 했는데 그 (권 원내대표로부터)내용을 100% 인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