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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꽃피는 5월이 좋다지만 축구선수들은 12월을 선호한다.
축구선수들은 유난히 12월에 결혼한 선수가 많다. 이동국(성남)은 2005년 12월 결혼식을 올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의 김두현과 J리그 빗셀 고베의 김남일 역시 2007년 12월 나란히 결혼식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선수들의 결혼 러시는 이어졌다. 성남일화 공격수 김연건은 12월 13일 대한성공회의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FC서울의 수비수 이종민은 21일 서울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고, 같은 호텔에서 차두리가 22일 결혼식을 올렸다.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도 20일 오랜 열애 끝에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결혼에 골인했고, '늦깎이 신랑' 포항의 노병준도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식을 올렸다.
축구선수들은 왜 추운 겨울 결혼식을 올릴까. 누군들 봄, 가을이 좋지 않겠느냐마는 선수들에게 그 시기는 K리그 등 축구가 한창인 때다. 시즌 중에는 축구 경기 일정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다. 따라서 선수들은 모든 리그가 끝나고 동계 훈련을 들어가기 직전인 12월이 결혼의 적기.
이는 구단 프런트들에게도 적용돼 축구 인들은 12월 "한꺼번에 축의금이 엄청나게 나간다. 월급을 고스란히 쏟아 부어야겠다."고 농담 섞인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