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진입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구랍 28일과 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34%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6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 격랑 속에서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약진"이라 평가했다.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은 원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신문은 "지지도는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거리의 촛불이 잦아들자 7월 들어 22%로 높아졌고, 8월에는 독도 표기 오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9%로 훌쩍 상승했다"고 했다. 또 "11월에는 잇단 부동산 규제완화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마의 30%대를 넘어 32.4%를 기록했고 12월에는 34%로 올랐다"는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 지지는 60세 이상(52%), 대구·경북 주민(46.8%), 농·임·어업 종사자(48.1%), 한나라당 지지층(60.4%)에서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잘하고 있다'는 응답 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24%P가 높은 58%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아직은 많은 국민이 이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층은 30대(75%), 호남 주민(75.2%,) 화이트칼라(66.7%), 학생(66.7%), 민주당 지지층(84.1%), 민노당 지지층(89.5%)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4.6%로 16.4%의 민주당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노당이 7.6%, 친박연대 6.4%, 자유선진당 4.6%, 창조한국당 2.3%, 진보신당 2.1% 순이었고 무당층이 25.6%나 됐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