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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급 고위공무원 일괄사표 제출과 관련, 청와대 의중설을 부인했다.
안 장관은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이런 인사를 했다는 건 가장 큰 오해"라며 "오히려 우리 쪽에서 먼저 청와대에 '이런 인사를 하려고 하니 (1급 공무원) 검증을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인사팀에서도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1급 공무원 7명에게 일괄사표를 받은 것은 교과부가 정부기관 평가에서 꼴찌를 해 이에 대한 타개책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꼴찌를 해서 사표를 받았다는 건 오해다. 그 평가 결과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연말연시는 원래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이라 전체적으로 크게 한번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확전을 피했다.
안 장관은 교과부 1급 공무원 일괄사표로 촉발된 '고위공무원 물갈이론'이 전 부처로 확산되고 있는 데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파급효과가 생겨 당황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부처가 봤을 때 우리 부처의 방식이 좋다고 판단했다면 그렇게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장관은 전교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전교조가 처음에는 공익적 차원에서 출발했던 걸로 알고 있지만 그 뒤로 여러 행태를 보면 너무 사익에 치우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금과 같으면 사회 안에서 전교조는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모든 조직은 오래되면 권력화된다. 전교조도 그런 면이 많지 않나. 그런 때일수록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