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까지 기다리겠다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이 시간까지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경우 쟁점 법안을 강행처리 할 수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그때(25일)까지도 협조하지 않으면 위헌법률과 경제살리기에 대해서는 그런 수단(강행처리)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강행처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주 수석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주 수석은 전 상임위원회를 점거 중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지금 국회의장실 뿐만 아니라 문방위, 행안위, 정무위 등 중요법안이 많은 상임위를 며칠째 점거하고 있고 문방위 같은 경우 위헌 법률이 2건이나 있음에도 국회 개원 이래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법안을 한 건도 상정조차 못하고 있는 그런 상태"라고 불만을 쏟았다.

    논란이 된 '국토해양위 문건'에 대해선 "여당으로서 예상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데 며칠 남지않은 기한동안 (민주당이) 여러 상임위를 점거하고 있어 상정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를 대비해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는 직권상정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런 것에 대비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어 "민주당이 올 6월 이후로 야당이 됐는데 아직도 야당이 된 것을 잊어버린 듯, 자기들이 전부 국정을 책임진 듯 국회를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다"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상정조차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런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이런 준비도 하면서 끝까지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