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2009년 한 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심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일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에서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여러 국정과제와 공약을 힘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경제위기와 관련해 "정부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세금을 깎아주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나쁘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남들보다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며 "우리 국민이 정부를 믿고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과 이웃들을 앞장서 다독여주고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왔지만 지금 세계적 경제위기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힘든 시기를 맞게 돼 대통령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심경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인 올해,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뤘다"면서 "새 시대를 열어 그동안 국정을 바로 세우고 녹색성장 비전을 수립했으며, 국민화합과 나라의 선진화를 위해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은 "무 시래기를 팔아 하루 2만~3만원 버는 할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 나라를 더 걱정했다"며 "내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려야하는데 나를 걱정해주시다니 참으로 몸둘 바를 몰랐다"고 술회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할머니와 같은 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정말 사심없이 열심히 일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