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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돌아볼 때 50%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는 지지율이 반토막도 더 나 20%대에 머물고 있는데…"(불교방송 라디오 사회자 김재원.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시비비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제 좀 바닥을 치고 30% 중반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우리는 수치를 읽고 있습니다"(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19일이면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이다.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인데 대선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성적표는 초라하다. 특히 지지율이 그렇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당선 직후 고공행진을 하던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조사때 마다 관심을 끄는 데 17일 한 여론조사 기관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32..6%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을 체크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민감하다. 이날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지율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사회자의 지지율 관련 발언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이기도 한 사회자는 "19일이 대선승리 1주년인데 막상 1년 전을 되돌아볼 때 5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이 현재는 지지율이 그 반토막도 더 나서 20%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어떤 점이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안 총장은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20%라고 말했는데 시시비비 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 여의도연구소에서 계속 지지도를 조사하는데 이제 좀 바닥을 치고 30% 중반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권 초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데 대해선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터져나왔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해서는 홍역을 많이 치렀다"고 했다. 안 총장은 "정권인수팀부터 시작해 실수도 있었고, 청와대 참모들도 부족해 질책을 받았고, 내각 인선에도 잘못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강부자니 고소영이니 하는 스타 이름이…"라고 하자 안 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인터뷰는 자연스레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 하고 있는 '개각' 문제로 이어졌다. 사회자가 개각 필요성을 묻자 안 총장은 "당직자이기 때문에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이 대통령이 뭔가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할 것으로 본다. 거기에 필요한 것이 개각과 인적쇄신"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모든 정치적 사안을 지금 1주년에 맞춰 가고 있고 국민 기대가 많이 나타난다고 보이는데 이 대통령도 이런 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답했다.
계속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도 어떤 식으로 정치 재개를 해야할지 충분히 정리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상황도 어떻게 바뀔 지 모르니까 내가 정확히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회자가 "어떤 방법으로든 정치 일선에 복귀는 하겠죠"라고 묻자 안 총장은 "때가 되면 그런 문제를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