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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하락했던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20%대 중반 밑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은 30%대 초반으로 올라서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2.6%. 지난 주 조사(24.3%) 때 보다 8.3%P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61.2%였던 부정적 여론은 이번 조사에서 8.5%P 떨어지며 52.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통화 스와프 협정으로 외환 불안심리가 일부 해소되고, 오랜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 처리로 국정운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은 한 지지층은 역시 지원군인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9.7%P나 오르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에서 오름폭이 컸다. 20.0%P나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서울에서도 12.9%P나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10.2%, 연령별로는 30대(12.9% 상승)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4%P 오르며 39.2%를 기록했다. 지난 주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양측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새해 예산안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지율이 또 하락했다.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1.2%P 떨어지며 19.1%를 기록, 다시 10%대로 추락했다. 민주노동당이 9.8%로 뒤를 이었고 진보신당(3.9%), 자유선진당(3.7%), 친박연대(2.5%), 창조한국당(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없음은 19.3%였다.
이번 조사는 12월 15~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