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12·12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13일 예산안 처리 관련,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끝까지 인내와 타협의 자세로 의회질서를 존중하며 국민께 희망을 전달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일자리를 외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 대변인은 "공공부문은 솔선수범해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 살리기와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예산을 확정했다"고 평가했다.

    강하게 반발하는 민주당에는 "여야 합의 정신을 지키기보다 정략을 선택해 예산안을 끝까지 정쟁 제물로 삼았다"면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수와 투자 진작용 감세법안을 건전 재정을 내세워 반대하다 느닷없이 상임위에서 거액을 증액하도록 하는 이중적 태도만 보였다"면서 "앞에선 예산삭감을 주장하면서도 뒤에선 지역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위선을 보였다"고 역공을 펼쳤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민주노동당을 향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제 국회에서의 선동, 소수 폭력, 떼쓰기는 폐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명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호남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호남은 민주당 의원들의 어버이고 그들은 호남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10년 집권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의 예산결산 소위 위원들은 새만금에서 포항까지를 잇는 도로 예산을 깎자고 주장하며 호남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새만금 제품을 포항시장에 팔 수 있는 기회를 없애 버리려 한 것이고 호남주민의 20년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전철 예산까지 깎자는 얘기도 했다"면서 "호남주민이 이런 일을 하라고 국회에 보냈겠냐"고 따졌다. 차 대변인은 "혹시나 호남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그들의 배은망덕을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