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펀드라도 사겠다"던 약속을 조용히 이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내 금융사가 판매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상품 2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수석실의 추천을 받아 펀드에 가입했으나 구체적인 상품명과 액수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액수는 일반 직장인이 투자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경제수석실에서는 공공성이 강한 장기 적립식 펀드 등 복수의 상품을 추천했으며 펀드에 들어가는 돈은 이 대통령의 월급 통장이 아닌 연금 통장을 통해 계좌이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적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나는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펀드 가입 여부와 상품명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