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배추 500포기가 서울 종로지역 일대 독거노인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구입한 배추는 7일 청와대 직원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김장을 담궈 종로구 일대 독거노인 가정과 양로원 등에 전했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지난 7일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직원 60여명이 참여했으며, 직원 가족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 자원봉사에 참가한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 부인 박인경씨는 청와대 인터넷 블로그 '푸른팔작지붕아래'에 김장담그기 후기를 올리고 "힘차게 일을 시작하니 속도는 가히 전광석화(?)로 예정된 종료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일을 끝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모두들 약간은 아쉬운 얼굴로 앞으로 500포기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주고 받으며 우리들의 행복한 김장나누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청와대 직원들은 지난달 29일에도 총무비서관실 기획으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4일 새벽 가락시장을 전격 방문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한 상인이 권한 배추 속을 뜯어 먹어 본 이 대통령은 "김장 좀 담그세요"라는 권유에 "김치 좋지"라며 그 자리에서 배추 500포기를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무 시래기를 판매하는 할머니의 울음에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은 20년간 쓰던 목도리를 직접 할머니에게 선물한 뒤 시래기 4묶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