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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가 세종증권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되자 다수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도리를 다했다", "위축되지 말고 힘내라", "노 전 대통령 뒤에는 항상 우리가 함께 한다"며 응원했다. '노사모'는 말할 것도 없고,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과 노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주의 2.0'을 찾은 지지자들은 노건평씨의 구속으로 노 전 대통령이 피해를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그러나 사건에 중심에 선 노건평씨에게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주의 2.0'에서 아이디 '잠실늘푸름'을 쓰는 네티즌은 "참담하다"며 "노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얼굴도 잠시 스치지만 실의에 빠진 서민들의 슬픔과 분노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정권은 어느 정권보다 부패에 당당했고 반부패의 구심체로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우리는 노건평씨의 구속으로 치욕스런 치명상을 입었다"주장했다.
아이디 '매드라마'는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 맞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권력이 생긴다"며 "돈을 받아서 경제적 이득을 취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지금 밝혀진 것만으로 충분히 (노 전 대통령에게) 치명상이다. 나도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네티즌 '우리사랑으로'는 "누구라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친형인 노건평씨는 더 자중하고 사려깊게 행동했어야 옳았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지라프4'는 노건평씨를 두둔하는 글에 댓글을 달아 "안타깝지만 죄는 죄다"며 "우회적으로 포용하려는 자세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노건평씨가 구속된 후 침묵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일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