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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사업을 주도했던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이 대북 전단 살포를 당분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는 5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와 면담한 뒤 대북 전단 사업 일시중단를 선언했다. 박희태 대표가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강경조치를 취하는 것을 감안해 살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에 응한 것.
박상학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의 공갈과 협박 때문에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가 대북정책을 펴는 데 곤혹스러워 해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자제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5년동안 어렵게 강행했던 대북 전단 사업을 일시적으로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에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북한 주민은 알권리도 없느냐"며 "회원들이 5000원 만원씩 모아서 보냈는데, 회원께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박 대표는 남북합의 정신을 내세우는 북한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나도 지난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진 않았지만 민주주의로 뽑힌 대한민국 대통령을 북한이 '독재자'라고 비난하는데 납북합의 정신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꼬집은 뒤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지켜 볼 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화합을 바란다면 대한민국 국민인 고 박왕자씨에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납북자가족모임 최 대표는 국군포로 송환문제 등에서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비판한 뒤 대북정책 관계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