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주자급 정치인 부재에 민주당의 고민이 크다.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최고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준표 박진 원희룡 의원 등 차기 대권 잠룡들이 여럿이다.

    그러나 민주당 사정은 다르다. 스타급 정치인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손학규 전 대표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당 내부에서조차 이들의 복귀에 부정적이다. 이런 현상이 10% 초반에서 정체상태인 당 지지율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문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공동대표까지 지낸 박상천 의원은 이 때문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5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박 의원은 "민주당에 지도자급 인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상당한 한계 요인이 되고 있고 차기 대권 주자를 빨리 가시화시켜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스타급 정치인을 발굴하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정당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국민 지지를 많이 받는 정치인이 안 보여서 걱정"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미리 부각시킬 것은 아니고 저절로 부각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는데 사회자가 "어떤 방법으로 부각되겠습니까"하고 되묻자 "때가 되면 다 알지 않습니까"라며 넘어갔다.

    '강한 야당'을 주문하고 등장한 '민주연대'로 인해 당 노선을 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박 의원은 민주연대의 '강한 야당'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우선 경제 위기 극복에는 야당도, 민주당도 (정부에)협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동네에 불이 난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동네에 불이나면 이장 반대파도 같이 불을 꺼야 할 것 아니냐"면서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경제 위기 극복에 우리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