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이주 노동자 등 공존하는 외국인 체류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한민족'을 내세우는 한국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와 불교계 기독교계 인사들이 좌우이념과 종교계를 뛰어넘어 함께 다문화 사회현상 논의를 위한 단체를 준비 중이다.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 준비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운영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다문화센터는 다문화 현상 및 지원정책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단체로, ▲미래사회(열린공동체-다문화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인식제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사회통합 ▲다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국가발전 모색 ▲다문화 글로벌 사회를 선도하는 선진 대한민국 건설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개최된 운영위원 회의는 오는 4일 출범에 앞서 사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 자리에는 원희룡·김선동 한나라당 의원, 최문순 민주당 의원,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 보선 대한불교 조계종 종희 의장(대흥사 주지), 무원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부장(황룡사 주지), 김상철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운영회의에 앞서 뉴데일리와 만나 "다문화는 문화 종교적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어 다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참여 구성원이 다양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그는 "기존 시민단체가 좌우 이념과 종교에 따라 편향되게 운영됐던 것과 달리 다문화센터는 다문화 사회현상이라는 대명제 아래 정치색 없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회의 참석자들은 '좌우와 종교계를 뛰어 넘어 함께 다문화 사회 정착을 통한 선진 한국을 건설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류 교수 등 보수인사가 다문화센터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차' 싶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한 뒤 "인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진보와 보수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느냐. 앞으로 다문화 TV채널 추진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의 보수가 과거 근대화의 기득권만 고집하는 보수가 아니라 국민통합에 진취성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데 고무적"이라며 "진보와 보수가 함께 다문화 사업을 추진해 의의가 깊다"고 말했다. 

    다문화센터는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보고대회 겸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나라별 커뮤니티 및 지원 네트워크 구축 ▲장학사업 등 다문화 청소년 육영사업 ▲결혼이주여성 한글교육 등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봉사운동 전개 ▲다문화 케이블 방송국 설립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 조직구성
    - 공동대표 : 보선(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대흥사 회주) 김상철(변호사, 미래연구원 이사장) 

    - 자문위원장 : 무원(대한불교 천태종 총무부장, 황룡사 주지) 

    - 자문위원 : 무원(대한불교 천태종 총무부장, 황룡사 주지), 박성현(서울대 수학과 교수, 서울대 법인화추진위원장), 조재현(한국외대 베트남어학과 교수), 정훈(치과의사,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 회장), 남병직(계명대 경제학과 교수, 일신토건 대표이사), 장성숙(경기도 중소기업 이업종교류연합회 회장), 원희룡(한나라당 국회의원), 최문순(민주당 국회의원), 김창수(자유선진당 국회의원), 김선동(한나라당 국회의원), 채정석(변호사, 한화그룹 법무담당 사장), 이재한(한용산업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용순(아주대 간호대학장, 간호사협회 부회장), 박광서(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 등

    - 운영위원장 :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운영위원 : 신현옥(숙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전문위원), 윤철수(의사, 의료개혁국민연대 대표), 이현정(타니아리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전 불교방송 아나운서), 장일(주식회사 정상테크니컬 대표), 김상돈(세왕S&S주식회사 대표), 김성회(거버넌스 21클럽 실행이사), 한정석(시너지 웍스 대표, 전 KBS PD), 김종욱(청운대 교수, 한-베트남학회 이사), 김미경(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뉴거버넌스연구센터 소장), 김경욱(대학생 커뮤니티 소통인 대표), 도희윤(피납탈북인권연대 대표), 등

    - 사무총장 : 김성회(거버넌스 21클럽 실행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