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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이 손을 잡았는데 이들의 연대가 얼마만큼 여론에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와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민주당과 민노당의 국민적 지지를 합해봐야 15%도 되지 않는데 연합전선 운운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는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런 지적에 "한나라당 지지도도 과거에 비해 반토막 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 대표는 "'단지 반MB전선 만으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있는 것 같고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지지율을 합해봐야 15% 밖에 되지 않아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지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들 연대는 '반정부 투쟁'이란 비판을 듣고 있는데 정 대표는 "우선 우리 목적이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반정부가 목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공 의원의 지지율 발언에 "지금 야당이 지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야당한테 그런 손가락질을 하기 전에 한나라당 지지도는 과거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는 지금 어떻습니까"하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점 부터 반성하고 야당 지지도를 말하는 게 옳은 순서"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원래 하고 있던 일(야 3당 연합)에 김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다"고 말해 이번 연합이 김 전 대통령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임을 시인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야 대표회동'을 거부했는데 사회자가 "지난번(9월 이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에 다녀오신 이후 오히려 당내에서 좀 분위기가 안 좋아 그렇게(거절) 한 것 아니냐"고 묻자 "정부·여당이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답변을 흐렸고, 이어 사회자가 다시 "당내에선 정 대표가 좀 약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 않냐"고 묻자 "일부에서 그런 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원래 무슨 일이든 정당에서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