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어려운 시기에 좀 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며 청와대 참모진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지금은 세계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운명적 시기"라며 "지금의 위기가 우리에게 거꾸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는) 개별부처가 하는 일을 취합해 보고하는 수준에 머물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보고를 받으며 참모진에게 하나하나 지적하고 분발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창조적 고민을 더 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선도적이고 선제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끌고 가야한다는 취지의 말"이라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골몰하는 치열함을 가져달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참모 한명 한명에게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위기상황에서 통상적인 일에 매달리지 말고 부처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깊이 고민하라는 지적이었다"며 "꾸중했다, 화를 냈다기 보다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 거의 화를 내지 않는다"며 "완곡하게 얘기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무겁게 받아들인 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