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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나라당 지지율 보다 낮은 이유는 왜 일까.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월 촛불집회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 보다 10%P 가량 낮게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과거 정권은 물론 외국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 본인과 청와대는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도 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고민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런 현상에 대해 묻자 박근혜 전 대표 때문이란 답이 나왔다.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에 의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잠식당한 면이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근본 원인을 "대통령제의 맹점"이라고 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과감히 포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일부 국민의 생각도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 최고위원은 "그것(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잠식하고 있는 현상)은 바꿔 얘기하면 박 전 대표도 10여%의 국민 지지밖에 못받고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 반가운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권 초기, 출범 초기였다면 그런 논의도 얼마든 할 수 있지만 중반으로 접어드는 중이기 때문에 '과연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겠느냐'는 부정적 시선이 많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