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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경제위기 극복 논의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정쟁과 국정은 분리하는 성숙함이 선진국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당리당략에 갖다맞춰 어느 쪽에 이익이 될까를 생각하면 안된다"고 개탄했다. 그는 "야당도 국민이 지금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내주 3당 대표 회동에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단 및 간사단 회동에 불참한 데 이어 내주 예정된 여야 3당대표 회동도 거부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불참과 관련해 "민주당이 참석하지 못해 섭섭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밥만 먹는 자리라면 안된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나라 상황이 위중하고 위급하니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정치는 타협이다. 타협하려면 만나야 한다"며 "하늘을 봐야 별을 딸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경제, 외교관련 수석 비서관을 조만간 민주당에 보내 G20 금융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성과 등을 설명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호소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