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금융·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고자 여야 3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계획인 데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화의 결과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 27일 청와대로 부터 회동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정세균 대표는 "잘 생각해보자. 시간이 급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28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는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에 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 청와대에 가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유는 "대통령과 여당 간부가 만나 일방적으로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합의하고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대통령 만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과 "지난 9월 회담(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회담) 통해 합의한 사항이 있는데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런 시점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우리 당의 판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