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는 "개성공단이 폐쇄돼도 우리가 겁내거나 큰일인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정부의 기다리는 전략은 원칙적이고 정당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욱입니다'에 출연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개성공단은 멍석이 잘못 깔려있기 때문에 멍석을 바로 잡아 새 멍석 위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북한에 의해서 폐쇄된다고 해도 우리가 겁을 내거나 큰일인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은 폐쇄되더라도 머지않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폐쇄되는 데까지 가도 나쁠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정부는 (북한의 강경입장에 특별한 대책없이) 기다리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원칙적인 입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에 대북경협 4원칙을 내놨고, 7월에는 국회연설을 통해서 북한이 요구하는 6.15 선언과 10.4 선언에 대해서도 정당한 입장을 내놨다"며 "정당한 입장을 북한이 받아들일 때까지 우리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밝힌 원칙을 (북한이) 받아들이면 남북관계는 정상화되고 남북대화는 무난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안하니까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자유북한연합이 삐라살포 중단하지 않겠다고 하는 입장에 대해서 그는 "북한의 요구대로 삐라 뿌리는 걸 중단한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변화가 생길게 없다. 전단 문제는 북한의 돌출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남북관계와 연관 지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주도하는 현대사 특강의 강사진이 너무 보수 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그는 "교육청에서 25일 명단을 발표했는데 명단에 들어있는 대부분 인사가 대한민국 60년의 역사를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하려는 건 좌와 우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좌파 정부가 헝클어서 실종시켜 버린 대한민국을 다시 찾아 청소년들에게 돌려주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