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갖고 G20 금융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 등 미국과 남미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를 통해 민생 입법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당정, 여야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을) 만나보니 우리가 걱정하는 것과 세계 정상들이 걱정하는 게 다 똑같았다"면서 "정부가 돈을 그렇게 집어넣어도 돈이 밑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은행이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하락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말까지 은행 자본금을 확충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안정 지원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적자금을 받고도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은행 관행이 쉽게 깨지지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미국 워싱턴과 브라질 등 남미 순방을 갔다왔다. 칠레와 콜럼비아는 가지 못했지만 그 쪽 정상들을 만나고…"라며 11박 12일간의 순방 결과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대표를 비롯,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송광호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박병원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