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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미 순방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경제·안보 현안 챙기기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긴 해외순방 기간 동안 국내 경제상황과 북의 남북관계 차단 압박 등 현안을 수시로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불러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갖는다.
경제상황점검회의는 오찬을 포함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국회 개혁법안 및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을 깊이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 APEC정상회의 등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8일에는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를 열어 부재 중 상황을 보고받고 국정현안 전반을 토론하며, 다음 달 초에는 제9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북이 개성관광 및 남북철도 운행중단 등 사실상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는 고강도 압박을 가해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안보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대북정책 현안을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례 당청회동을 갖고 연말 정국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 성과 설명회를 겸한 오찬간담회를 갖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26일 오전 귀국하는 일정을 긴박한 국내 경제상황과 북의 긴장 고조 책동 등을 감안해 25일 오후 앞당겨 귀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