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비즈니스' 정상회담에 대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정상회담의 패러다임을 바꾼 회담"이라고 자평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인 이야기 없이 시종 경제적이고 실무적인 아젠다를 갖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투자, 경영이 주제였다"면서 "마치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분위기였고 우리 대통령은 페루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경제협력사절단 총단장같은 느낌을 줄 정도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과 가르시아 대통령은 삼성, SK, 현대 등 우리 기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실제 사업에 관한 협의를 나눴다.

    정상회담 후 이 대통령은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일치를 봤다"며 "그 의견일치는 바로 보호무역주의는 해서는 안되며 자유 무역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중심으로 해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  이렇게 까지 의견이 일치할 줄 몰랐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처음 만났지만 마치 10년처럼 가까웠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찬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환대와 밝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오찬동안 이 대통령과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 전통민속주인 '피스코샤워'를 세잔이나 속칭 '원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그만큼 화기애애하고 친밀감을 과시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르시아 대통령은 "진취의 정신, 성공의 상징인 이 대통령이 오셨기 때문에 오늘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소개한 뒤 "페루는 한국의 성장전략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