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 노력과 관련해 "위기 극복 순서로 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극복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행 경제사절단과의 만찬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똑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매우 진취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평가할 때 '너희 나라는 위기를 거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그 분들이 막연한 인사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이 진취적으로 남미시장에 대한 관심과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든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 방방곡곡을 도전적 개척적 의지를 갖고 나와 있는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 기업이 부럽다'고 말해 내가 '당신도 우리 기업을 잡아야 잘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해 줬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 나와 룰라 대통령이 서로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서로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페루와도 빠른 시간 내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지리적으로 먼 곳이지만 정말 앞으로 가깝게 해야 할 곳"이라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살펴 봐 주면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남미시장 전체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