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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 정부 인사가 아닌 전직 대통령과 토론을 제안했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토론을 요구한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토론하면 국민 관심을 불러 모으고 한·미 FTA 전략에 대한 국민 뜻을 모으는 데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심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의 토론이 야권의 힘을 결집시키는 어떤 방향 정립을 위해 매우 유효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이 만든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 글을 올리고 "또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지만 심 대표는 "'왜 이명박 정권을 공격 안하고 노무현 정권을 공격하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정권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힘을, 야당을 결집하고 국민 뜻을 모으는 의미있는 토론이 될 것이란 믿음 때문에 (토론)제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 여권에 대결하자는 이유로 토론을 하자는 것인데 노 전 대통령은 재협상을 통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고 심 대표는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혀 다른 입장 아니냐"고 물었다. 심 대표는 "입장 차이가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미국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한·미 FTA 추진이 결코 우리나라가 살 길이 아님을 분명히 해줬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야권 내에서도 원점에서 부터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