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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포럼 고문인 안병직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교과서를 집필한 상명대 주진오 교수간에 교과 과정 작성자 명단 공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좌편향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안 교수가 근현대사 교과서는 노무현 정권시절인 2003년 검인정을 거쳤기 때문에 좌편향됐고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숨기기 위해 교과과정 작성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자, 교과서 집필자 주 교수가 당시 교과과정은 우파정권인 김영삼 정권시절 만들어졌고 교과과정 작성자 명단공개는 교과부 소관이라고 반박한 것.
안 교수는 1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교과과정을 작성한 사람들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기들이 당당하게 했으면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했다고 해야 하지 않느냐"며 "그걸 지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인정교과서 6종이 전부 다 운동사 중심으로 바뀌어 있다"며 "그게 굉장한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사 중심으로 뭘 쓰자고 하면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교수는 "교육과정은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7년 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무슨 좌파정권, 진보정권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건 안 교수가 사실관계에 착오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 교과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김영삼 정권에서 만들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2001년에 집필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교과과정 작성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교과부 소관으로 우리에게 권한이 없다"고 맞섰다. 그는 "우리도 교육과정 작성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