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노조에 단체협약 '효력상실'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던 반(反) 전교조 성향의 교원노조들은 "모든 교원노조가 참여하는 새 단체협약을 준비할 때"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는 26일 창립하는 대한민국교원노조 두영택 준비위원장은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새 단협을 만들 경우 대한교조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기존 협약은 전교조와 한교조만 참여해 체결했지만 어차피 단협 효력이 상실된 이상 모든 교원노조가 협심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 준비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체결된 기존 협약에 대해 교과부는 일부 축소를 계획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임금 부분보다는 선진적 학교를 만들 수 있는 협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원노조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교원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교조가 배제된 기존 단체협약의 갱신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모든 교원노조가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새 단협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자유교조는 "교과부와 교원노조가 체결한 단협 효력이 정지된 이상 새로운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모든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교섭이 필요하다"며 "자유교조는 새로 시작하는 단협에서 타 교원노조와 긴밀하게 협조할 준비가 돼있고, 성공적 단협을 타결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원노조가 체결한 단협 효력은 2005년 3월 30일 이후 상실됐다. 이번 교과부 발표는 이를 확인시킨 것. 3년동안 단협이 갱신되지 않은 이유는 기존의 전교조, 한교조 외에 2006년 출범한 자유교조가 교섭 참여를 요구하면서 단일 교섭단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교원노조간 교섭은 2006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