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여의도 정치'를 지향하며 재야에서 정치권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박찬종 전 의원(올바른 사람들 공동대표)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궁정정치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궁정정치는 나라를 망친다"며 "한나라당의 친이 친박 복박 월박 친이재오 반이재오의 분파소용돌이는 궁정정치의 틀을 벗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권영세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자,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쓴소리다. 

    권 의원은 지난 12일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귀국하면 안된다.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공성진 최고위원은 "무슨 소리냐"며 "당이 중심을 못 잡고 있는데 이 전 최고위원이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친이재오계 당직자들은 "권 의원은 아직 사냥이 진행 중인 것을 모른다"며 권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박 전 의원은 "6.29 이후 4회 대통령 선거, 5회 국회의원 선거를 거치면서 진정한 국민정치 시대가 열려가지 않고 오히려 모략 중상 음모  야합이 판치는 궁정정치시대의 행태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개탄했다. 그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의 최대관심사는 도대체 무엇인지, 국정과제는 뒤로 젖히고, 국회의원직 유지와 감투쟁취, 차기공천 획득과 정치자금 모금에 오로지 혼을 팔고 있지는 않는가"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전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표를 무시해라"며 "여의도의 낡고 썩은 정치 틀을 깨는 데 앞장서라"고 계파정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