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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친노인사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뉴라이트는 사실상 군복만 벗었지 새로운 보수가 아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안씨는 1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짜 뉴레프트를 만들겠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정치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한미FTA는 노 전 대통령의 책임 하에 추진됐던 정책"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측면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답변이었다"고 강변했다.
안씨는 또 "입장바꿔 놓고 생각하면 5년의 고된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가 일일이 나서고 싶겠느냐"면서 "그런데 실질적으로 자꾸 끌어들인다"며 남탓으로 돌렸다. 그는 "쇠고기 협상이나 한미FTA나 기타 모든 문제에 대해서 참여정부 설거지론을 제기하면서 전직 대통령에게 끊임없이 책임을 물을 때 최소한의 자기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따.
안씨는 한미FTA 비준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말바꾸기'에 대해서는 "한미FTA는 한미 정상들이 신뢰와 자기 정책 책임이 보증돼야만 추진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한 파트너인 미국의 파트너가 불투명해졌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통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이 잦아진 데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도 현실의 권력을 놓고 시민으로 돌아갔을 때는 많은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옳다"며 "경청하고 의견을 참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안씨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정치행위를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나서 해야될 얘기"라며 "전직 대통령이 자기 기록물 하나 보는 걸 갖고 사람들 불러다 몇개월 째 조사를 해대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고 말해 법질서 의식과는 동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안씨는 친노세력화에 대한 집착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같은 친노 계열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뉴레프트는 민주당에 기생하면서 정치적 노숙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자 "대표적 친노라고 조 의원이 표현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그 분이 실제로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노선을 함께 해오지 않았다"며 조 의원이 같은 세력으로 분류되는데 거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