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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청와대와 야당 지도부가 10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맹 수석이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났으며 이 만남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예산안 등 정기국회 현안들과 관련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만찬 모임에는 청와대 측에서 맹 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측에선 원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조정식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청와대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으며, 청와대측 인사들은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또 쌀 소득 보전 직불금 국정조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 등 여야의 입장 차가 큰 쟁점들과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측은 회동 사실은 인정했지만 한미FTA와 관련한 요청은 없었으며 국정감사가 끝난 후 인사차원에서 만남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