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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는 오는 14일부터 G20 금융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미국과 브라질, 페루를 연이어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14일부터 16일까지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방문에 이어 브라질(17일부터 19일) 페루(20일부터 21일)를 국빈방문한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22일, 23일 양일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4일 귀로에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긴 순방 기간인 총 11박1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부인 김윤옥 여사가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 금융위기 발생 원인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각국의 이해를 도모하고 △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정책 공조 △ 세계 금융시장 감시 강화 등 현안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현 금융위기 극복 방안 모색과 앞으로의 국제 금융질서 형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과 특별한 위치를 바탕으로 이러한 논의에 생산적으로 기여하고 한국 입장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싱턴 방문동안 1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정상 만찬에 참석하며, 15일 두차례 열리는 공식 정상회의에 참가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방안과 국제금융체제 강화 및 신흥경제국이 포함되는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 등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측 참모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새 정부의 대한반도 정책방향, 한미관계 강화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브라질과 페루 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자원 인프라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통령은 '아시아 경제 부상의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소개하고 현 시점의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금융위기, 식량원자재 가격불안, WTO 도하개발 아젠다 협상 지원 등 1차 회의 의제와 아태 경제통합노력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변화, 재난 대응 등 2차 의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미국 LA에 들러 교민들을 격려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LA시장과 만나 한국과 캘리포니아주 협력 강화방안, 그리고 동포사회의 발전과 권익신장을 논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