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전초기지였던 안국포럼 멤버들이 '이명박 정권 성공'을 이끌 주도세력으로 본격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일 청와대 단체회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안국포럼 출신 국회의원들이 11일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포럼 출신 한 의원은 10일 "이 전 부의장과의 11일 저녁 식사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국포럼 출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10명 안팎. 정두언 조해진 강승규 권택기 김영우 이춘식 의원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아레테(Arete)'라는 인문학 연구단체를 꾸려 지속적인 결속을 다져왔다. 이들 대부분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필해왔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정책적 유대가 깊다. 또 이들은 당 경선, 대선 기간동안 거치며 정책, 홍보, 기획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 전 부의장과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의 전체 회동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참석이 예정된 한 의원은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 전 부의장이 만든 자리라면 그가 뭔가 당부할 내용이 있지 않겠나"고 전했다.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은 쇠고기 파동 이후 서서히 MB정부 성공을 위한 발판 마련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해 왔다. 한 의원은 "이제야 움직일 때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표현했다. 복귀설이 도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 의원은 "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무슨 역할을 맡을 것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2009년이 이 정부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한해라는 시각에서 더 이상 이명박 정부의 정책·개혁 드라이브를 미뤄선 안되겠다는 공통된 인식이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