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정치권이 협력하면 (경제성장률을)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 한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 현장 대책회의를 갖고 "1%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 난국 극복에는 모든 주체가 함께 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좋은 정책을 아무리 쓰더라도 제때 되느냐, 제대로 되느냐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업이 다 어려워지고 난 후에는 소용없으며 필요한 것은 필요할 때 써야한다. 또 많은 정책이 있지만 정책이 바닥까지 흘러 내려오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노력을 소개하며 "한국과 일본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살리려 하고 있으며,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제일 먼저 했다"면서 "중국도 (원화로) 770조원 추가예산을 늘려서 경기 부양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고 3% 이상 갈 것이라고 예측을 해주니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한 중소기업의 자재창고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 중에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먼저 어려움을 맞고 서민과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어려움을 당한다"며 "정부 정책도 거기에 중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금 지원해주고 길을 터주면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거듭 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할 때 제때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선에서 은행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때 풀어줄 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