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몇가지 긴급조치를 취하면 심리적 안정으로 미국경제 회복 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단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파월 전 장관은 약 40분간 환담하며 미국 대선결과 등 양국 현안과 한미 민간 교류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파월 전 장관은 주한미군 대대장, 대통령 안보보좌관에 이어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공화당 출신 인사지만 미국 대선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미국이 새롭게 한 단계 변화하고 발전할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패배한 존 메케인 후보가 보여준 자세도 인상적이었다. 이긴 후보나 진 후보나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었다. 오늘의 미국을 만든 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파월 전 장관은 새 행정부가 들어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거의 반은 심리적인 데에서 온다"며 "심리가 위축되면 소비가 안되고 경제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파월 전 장관이 앞으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많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파월 전 장관은 "한국과 미국의 지속적 발전과 교류증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