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될 국가'라는 부정적 역사관을 주입시켜 국가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여 개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개최한 '왜 반국가교육 이적단체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를 망치려면 역사관을 망치면 된다. 국민에게 부정적 국가관을 계속 주입하면 그 국가는 망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난 시대는 정의가 짓밟힌 역사'라고 전교조는 아이들에게 주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전교조의 역사관은 이적성을 띠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교조의 이적성은 이미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가 확인했다"며 "2002년 통일부 보고서는 전교조의 통일 교육관과 현대사 역사관에 대해 '북한의 시각에서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시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곧 반국가단체의 우두머리인 김정일을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이적행위"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세대가 이룩한 지난 60년의 역사는 수치의 역사가 아닌데 전교조는 수치의 역사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질풍노도의 시기에 땀을 흘려야 할땐 땀을 흘렸고 피를 흘려야 했을땐 피를 흘렸다. 또 눈물을 흘려야 했을 땐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했다. 세계가 인정한 성공한 역사를 실패한 역사라고 하는 전교조는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실종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전교조를 처벌 못하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법이 허술하다고 해도 촛불난동에 학생들을 동원한 전교조를 처벌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무법천지인 전교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 정부가 전교조보다 더 문제가 많다. 우리는 이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고영주 변호사는 "젊은 세대 대부분이 좌경의식을 보이는 이유는 전교조의 반미친북 좌경의식화 교육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교조 활동을 우려하는 단체들은 지난 10월 전교조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공안당국은 하루속히 전교조가 이적단체임을 밝혀 국가와 사회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희 공주사대 교수는 전교조의 이적성을 규명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전교조의 반국가적 성격에 무감각해 본격적인 문제제기가 없었다"며 "전교조의 본질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이계성 올바른교육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성욱 '대한민국적화보고서' 저자, 이명희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 민경국 강원대 교수, 장재원 전 논현고 교장, 정재학 영암도포중 교사,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