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정장에 눈빛을 숨기기 위한 선글라스, 그리고 통신용 이어폰. 몸을 아끼지않고 'VIP'의 신변을 보호하는 장면은 여러 영화를 통해 익숙한 경호원의 모습이다.

    최고의 경호실력을 겸비했을 청와대 경호처 요원들의 무술실력이 객관적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청와대 경호처 소속 경호원들은 1인당 평균 5단의 무도단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국회 운영위원회)이 31일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300여명의 경호처 경호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무도단수는 모두 1503단이며, 현장에서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경호원 중 총 무도단수가 가장 높은 경호원은 무려 16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도는 역시 국기인 태권도였다. 총 247명이 태권도 유단자였으며 이들의 단수를 합하면 628단에 달했다. 특공무술 유단자는 183명이었으며 유도(140명) 합기도(52명) 검도(31명) 순이었다. 대통령 경호처는 교육훈련규정에 의거하여 현장 경호요원들이 일정 수준의 무도실력을 겸비토록 규정돼있다.

    황 의원은 "대통령 경호 및 국빈경호가 매년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경호처 경호원들이 무도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