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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방한 당시 환대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청와대에 보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편지를 전송하고, 귀국길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월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팩시밀리로 보낸 바 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마치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편안한 문장을 사용하며 이 대통령에게 "존경과 함께 건안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발신자가 '백악관(The White House, Washington D.C.)'으로 돼 있는 A4용지 정도 크기의 편지가 일부 참모들에게 배달됐다"면서 "봉투 안에는 부시 대통령의 감사 편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는 동안 당신을 만나게 돼 즐거웠다"면서 "우리의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매우 가치가 있었다"고 인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의 '강력한 동맹(strong ties)'을 높게 평가한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담긴 이 서한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재신 외교비서관 등 지난 8월초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전달됐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일정을 마치고 떠나며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안에서 수행부장에게 지시, 청와대 경호처에 감사의 표시를 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측으로부터 '방한기간동안 빈틈없는 경호 활동을 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경호처장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청와대 경호에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