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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남탓, 과거 탓 하지 마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쌀 직불금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현 정부의 책임은 아니지만 제도가 미숙한 상태에서 시행돼 많은 문제를 낳았다"며 이번 파문의 책임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돌렸기 때문.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매사 과거정권 탓으로 열을 올리고 있고 전직 두분 대통령 공격에 열중하고 있다. 어제는 이 대통령도 여기에 가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모든 것이 전 정권 탓이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직불금 문제가 전 정권 책임도, 현 정권 책임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본질은 누구 책임이냐가 문제가 아니다"면서 "문제는 왜 세금을 가로챘는가로 (이유는) 양도세 면탈이라는 더 큰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책임이 전 정권이냐, 현 정권이냐를 묻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처칠은 과거와 싸우면 미래는 죽는다고 했는데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은 남탓, 과거 탓만 하지말고 미래를 잘 가꿔가고 자신들 업적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를 걱정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직불금 문제는 한 점 의혹도 없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이는 당리당략적 접근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의 근본을 뒤흔들고, 지도층의 부정한 이 문제를 어떻게 대충 넘어갈 수 있겠느냐"면서 정부에 "명단도 투명하게 공개해라"고 요구했다.
한편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총괄적으로 지금 상황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한 데 대해 "언제는 IMF와 다르다고 해놓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한 뒤 "지난 IMF는 한나라당 정권 말기에 일어났고, 지금은 그 IMF 주역들이 정권을 잡고 앞으로 4년 넘게 남아 있는 것이 (IMF때와 지금의) 큰 차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