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전부터 야구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던 '1박2일'의 '사직구장편'이 28일 방송된 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KBS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인 '1박2일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두산의 2,3위 결정전을 응원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그러나 방송에 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애초 촬영을 진행한 '1박2일'이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자리 점거 문제였으며 또 하나는 휴식시간에 가진 공연 문제였다. 당시 경기를 생중계하던 MBC ESPN은 해설을 통해 '1박2일' 팀 때문에 관객이 자리에 들어서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또 일부 관객들은 휴식 기간 중 공연이 너무 길어 경기에 지장을 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지켜본 대다수 시청자들은 그리 크게 문제 삼은 일이 아니었다는 분위기다. 시청자들은 '1박2일' 홈페이지를 찾아 "논란이 들 정도로 문제가 있던 촬영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야구장 분위기를 적절하게 표현해줬다.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오히려 프로야구를 홍보해준 방송이 아니였냐?"며 일부 야구 팬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반박했다.

    그러나 '1박 2일' 제작진이 의도적인 편집으로 멤버들이 경기에 방해가 되지않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특히 문제시됐던 클리닝 타임에서 제작진은 '무조건'을 외치는 관객들의 모습만을 조명해 시청자들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찍고 앞·뒤 짜맞춰놓으면 염라대왕도 속는 게 편집이다", "편집의 힘이란 걸 느낀다"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어지는 시청자의 비난과 "1박 2일 힘내세요", "오늘 방송 정말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다"는 옹호 의견이 맞물려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