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자 선정시비 논란에 휩싸인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사진)편을 제작한 외주제작사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주)리스프로(대표 이동석)는 2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해 "시청자께 많은 혼란을 드리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인간극장 4부작 방송에 관한 양해 말씀'이란 제목으로 제작진이 올린 글에 사과문을 함께 싣고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청자와 가족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채와 그로 인해 고통 겪는 사람들을 통해 사채의 위험성을 알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제작진의 충분치 못한 취재로 인해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출연자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또 "저희의 불찰로 인해 KBS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을 방송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KBS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에 만전을 기하며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은 논란 끝에 당초 5부로 기획했던 것과는 달리 4부로 줄여  25일 마지막 회를 방송했다. 제작진은 25일 방송 전 해당 홈페이지에 '4부작 방송에 관한 양해 말씀'이란 글을 올리고 "주인공과 관련된 분들을 보호하고, 시청자께 더 이상의 불필요한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예정된 5부작에서 1부를 줄여서 4부작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간극장'의 출연자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몰려든 시청자들로 인해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사전 조사가 미흡해 결국 이런 결과를 낳았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제작진은 반성하라"고 충고하는 한편, 일부는 "KBS는 방송을 통해서 공식 사과 해라", "담당PD는 책임져라"고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인간극장'은 '어느날 갑자기'의 조기 종영으로 26일부터는 새로운 이야기인 '그해 여름, 소금밭에서는' 1부를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