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이 야구 세계최강국 쿠바에 역전승, 파죽의 6연승을 올리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중국 북경 오과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 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쿠바와의 6차전에서 난적 쿠바를 7-4으로 꺾고 4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한국은 20일 네덜란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22일 풀리그 4위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현재 3,4 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 한팀이 한국의 준결승 상대로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초반 기세는 일단 쿠바가 좋았다. 쿠바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온 한국에 맞서 2회초 프레데릭 세페다의 볼넷과 알렉세이 벨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뒤 아리엘 페스타노와 히오르비스 두베르겔의 좌전 적시타로 힘들이지 않고 3점을 뽑았다. 한국은 3회까지 사사구 2개를 얻어냈을 뿐 안타는 한 개도 치지 못한 채 0-3으로 끌려갔다.

    4회말 한국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흔들린 쿠바 두번째 투수 비초한드리 오델린은 이대호와 이진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택근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고영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3-3 동점. 구원 등판한 곤살레스 노베르토는 이용규의 번트 타구를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강민호와 고영민이 둘 다 홈을 밟아 5-3으로 승부가 뒤집어졌다. 한국은 6회에도 2사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고영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포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에 3루로 갔다가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 때 한점을 더 빼내 6-3으로 달아났다.

    쿠바는 8회 초 알렉산더 마예타의 2루타에 이어 프레데릭 세페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윤석민-오승환으로 이어진 한국 불펜의 구위에 눌려 더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 선발 송승준은 6⅔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