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마저 격파하고 북경 올림픽에서 3연승을 이어갔다. 한국은 16일 중국 북경 우커송 야구장에 벌어진 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4번째 일본과의 경기에서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서 지난해 12월 대만 대중에서 벌어진 올림픽 예선전에서의 일본전 패배를 짜릿하게 되갚았다. 미국 캐다다전 승리에 이은 3연승.

    한국은 2-2로 팽팽하던 9회 초 선두타자 김동주의 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플라이로 물러난 이진영에 이어나온 진갑용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 2루에서 대타 김현수가 일본 세 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도루로 2사 2, 3루가 된 뒤 이종욱의 기습 번트 때 3루 주자 진갑용이 홈을 밟아 4-2를 만들었고 일본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이종욱의 2루 도루를 막으려고 던진 공이 뒤로 빠진 사이에 3루에 있던 김현수까지 홈인 순식간에 5-2가 됐다.

    9회말 마지막 반격에 나선 일본은 한기주가 마운드에 오르자 6회 윤석민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낸 아라이 다카히로가 3루타를 치고 이나바 아츠노리의 3루 강습 타구를 김동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에 홈까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무라타 슈이치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위기가 닥쳤다. 한기주를 구원해 등판한 권혁은 아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마지막 마무리로 나온 정대현이 사토 다카히코를 삼진으로, 마지막 타자 모리노 마사히코를 내야 땅볼로 각각 처리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선발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3안타, 탈삼진 삼진 7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6회 말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윤석민은 4번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지만 7회 초 선두 타자 김동주가 볼넷으로 나간 뒤 이대호가 일본 선발 와다 쓰요시의 7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