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역도의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한자리에서 다섯차례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자 역도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2008 북경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 이상)에 출전한 장미란은 16일 북경 항공항천대학교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을 들어 올려 합계 326kg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한국의 7번째 이자 역도에서는 남자 77kg급의 사재혁에 이은 두번재 금메달. 

    이날 장미란의 기록은 은메달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올하 코보르카의 합계 277kg보다 무려 49kg이 더 무거운 대기록이다. 

    장미란은 인상에서부터 괴력을 뿜어내며 세계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최대 라이벌인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 무솽솽이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인상 세계기록(139kg)을 1kg 늘린 장미란은 이미 금메달을 확정한 뒤인 용상 2차 시기에서 183kg을 들어 중국 탕궁훙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종전 용상 세계기록(182kg)을 갈아치웠다. 

    3차 시기에서는 186kg을 성공해 다시 자신의 세계기록을 깼다. 장미란의 합계 기록도 무솽솽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기록(319kg)에서 7kg이나 높인 기록. 은메달 코보르카에 이어 동매달은 합계 270kg을 든 카자흐스탄 마리야 그라보베트스카야가 가져갔다.

    이날 장미란이 금메달을 추가함에 따라 한국은 16일 현재 금7, 은 9 동 3으로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종합성적 4위를 달리고 있다.